[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풀무원 계열 식자재 유통전문기업 ‘푸드머스’는 실버케어 전문기업 ‘롱라이프그린케어’와 고령자 식생활개선을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실버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푸드머스는 롱라이프그린케어와 ‘고령사회 식생활개선 및 급식서비스 표준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푸드머스와 롱라이프그린케어는 이번 협약을 통해 다가오는 고령사회를 대비, 고령자를 위한 표준화된 급식서비스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또 양 사간 유·무형 인프라 상호 교류와 고령사회 관련 정보교류 및 교육 등 고령사회 대응을 위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기로 했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오는 2018년에 65세 이상의 인구가 14% 이상인 ‘고령사회(Aged society)’로 접어든다.
하지만 유럽 선진국과 일본에 비해 국내의 ‘고령친화식품’ 관련 산업은 걸음마 단계로, 고령자를 위한 식단이나 레시피 조차 체계적으로 마련돼 있지 않다.
푸드머스는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시니어 전문 브랜드 ‘소프트메이드(Softmade)’를 론칭했다.
‘소프트메이드’는 고령자의 치아 저작(음식을 입으로 씹는)능력을 4단계로 분류해 저작단계별 맞춤상품과 고령자 전용 식이요법 상품을 선보이며 요양원, 급식시설 등에 고령자 맞춤형 상품과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롱라이프그린케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실버케어 전문 기업으로 전국 15개의 고령자 주야간 보호센터를 직영하고 있다.
또한 900여명의 전문 요양보호사를 보유하여 맞춤형 방문요양 서비스 등 고령자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푸드머스는 고령자를 위한 표준화된 급식서비스를 구축하고 향후 롱라이프그린케어가 직영하는 전국 15개 주야간보호센터에 ‘소프트메이드’ 등 고령자 맞춤형 상품과 식자재를 공급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2016년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령친화식품 시장규모는 지난 2011년 5104억원에서 2015년 7903억원으로 최근 5년간 54.8%가 성장했다.
이는 65세 이상 인구가 지난 2011년 약 570만명에서 2015년 약 678만명으로 18.8% 증가한 것이 주 요인으로 풀이된다.
푸드머스 유상석 대표는 “우리나라는 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으나 이와 관련된 인프라, 특히 고령자를 위한 급식서비스는 많은 부분에서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고령자 대상 급식서비스에 대한 체계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시니어 관련 사업 전반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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