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하우스 매각 및 프리 IPO 본계약 동시 체결
[파인내셜리뷰=남인영 기자] 이랜드그룹이 재무개선을 마무리 짓고 지주회사 체제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지난 9일 홈&리빙 사업부인 모던하우스 매각과 이랜드리테일 프리IPO 관련 본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이랜드 고위 관계자는 “2건의 계약 체결을 통해 총 1조 3천 억원대의 자본거래가 진행되면서 기업의 토대를 탄탄히 함과 동시에 지주회사 체제 전환과 계열사 상장에 큰 힘을 실을 수 있게 됐고”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 2년여간 진행해 오던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마무리 짓고 새롭게 도약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관련 이랜드리테일은 MBK파트너스와 모던하우스를 7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하는 영업양수도 본 계약을 지난 9일 맺었다. 최종 계약 마무리 시점은 다음달 말이다.
막바지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던 이랜드와 유통사업에 입점시킬 유력 콘텐츠를 찾는 MBK파트너스의 니즈가 맞아 떨어져 매각 진행이 빠르게 이뤄졌다.
이 날 이랜드월드가 주관사인 동부증권, 큐리어스파트너스와 진행 중이던 6000억 규모의 이랜드리테일 프리 IPO 관련 본 계약도 성사됐다.
이랜드는 프리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상환전환우선주(RCPS) 3천억 상환은 물론 이랜드파크 지배구조를 변경하는 등 대대적인 기업 구조 개편을 착수해, 이랜드리테일 상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티니위니와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이랜드그룹은 올해 들어서만 2조원 이상을 상환하게 되는 것으로 올 3분기에는 부채비율이 200% 내외로 떨어진다.
이와 함께 이랜드는 오는 하반기부터 창사 이후 가장 큰 기업 구조 변경에 들어간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월드를 순수지주회사로 하고 자회사는 수평구조가 되도록 구성해 자회사별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경영효율성을 높이면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선진 경영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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