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두부시장 어린이로 타깃 다변화
“3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두부시장 어린이로 타깃 다변화
  • 채혜린 기자
  • 승인 2017.06.21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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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풀무원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어린이 두부시장이 변하고 있다. 두부는 대표적인 고단백질 식품으로 아이를 가진 집 장바구니에서 빠지지 않는 제품이다. 하지만 특유의 맛과 향 때문에 기피하는 아이들이 많아 엄마들의 고민이 많은 식품이기도 하다. 기존에는 어린이 두부라고 하면, 질감이 부드러워 아이들이 먹기 쉬운 연두부가 대표적이었다. 이후 두부업계는 아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두부로 만든 소시지, 닭가슴살을 응용해 만든 두부스테이크, 계란의 담백함을 담은 두부 등을 출시하며 키즈시장을 공략했다.
특히, 최근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인 뽀로로를 활용하여 아이들을 위한 첫번째 두부를 컨셉으로 뽀로로 얼굴모양을 그대로 살린 두부 등이 출시되면서 업체들의 어린이 두부 시장 공략이 보다 적극적이다.

어린이가 먹기 쉬운 연두부, 경기침체에도 전년比 21.2% 성장

이유식 단계에 들어서면서 접하게 되는 식재료 중 하나인 연두부는 경기침체에도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품목이다.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연두부 시장은 2015년 107억원에서 2016년 130억원으로 21.2% 성장했다. 업계관계자들은 2020년 연두부 시장이 200억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연두부는 만 2~4세 아이들이 기타 다른 두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주 섭취하는 편이며, 이는 이유식에 활용하거나 아이들 식사대용, 이동시 섭취가 가능한 제품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키즈 두부 변신은 현재 진행중, 연두부에서 이색 두부·캐릭터두부로 진화

두부업계의 키즈 두부 시장 공략은 침체된 두부시장에 활로를 찾기 위함이기도 하다. 업계는 키즈용 두부를 다양한 모양과 질감을 앞세워 출시하고 있다. 실제로 풀무원은 일반적인 연두부뿐만 아니라 ‘계란연두부’, ‘두부봉’ 등 이색적인 두부 제품을 선보여 왔다. 두부 특유의 냄새를 싫어하는 아이를 위해 두부가 아닌 계란이나 소시지 등으로 보일 수 있게 독특한 아이디어를 더해 출시했다. 아울러 최근에 풀무원에서 ‘우리 아이 첫번째 두부’ 컨셉으로 출시한 ‘뽀로로 키즈 연두부’는 아이들이 먹기 편한 연두부와 국내에서 인기있는 뽀로로 캐릭터를 접목시켰다. 이와 관련 뽀로로 얼굴모양 그대로의 두부를 아이들이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만들어 맛있게 먹는 동시에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풀무원 관계자는 “풀무원 뽀로로 키즈 연두부는 2월 출시 이후 4월까지 매출이 약 137% 가량 성장하며,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유아를 둔 엄마들 사이에서 ‘두부 모양이 재미있고 식감도 좋다’, ‘두부를 아이가 거부감 없이 접할 수 있어서 편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얻으며 SNS상 자발적인 바이럴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종가집은 아이사랑 두부반찬 2종으로 ‘두부 떡갈비’와 ‘두부 섭산적’을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국내산 돼지고기와 두부를 각종 야채와 함께 다져서 만들어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또한 삼양 새아침은 ‘모닝하임 두부스테이크’를 선보이며 키즈 두부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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