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6·19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7월 주택사업 체감경기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5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7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에 따르면 7월 HBSI는 지난달 전망치(121.9) 대비 48.1p 하락한 73.8을 기록했다.
HBSI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매달 조사하며 공급자가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로, 전국지수와 지역별지수, 요인별지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지수가 100 이상이면 건설사들이 주택사업 전망을 좋게 보는 것이며, 100 아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전국 HBSI 전망치는 지난달 2015년 11월 이후 19개월 만에 기준선(100)을 넘었으나 다시 한 달 만에 기준선 아래로 하락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기준선을 웃도는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이는 지난달 제주, 경남·경북, 대전·충남 등을 제외한 많은 지역이 기준선을 웃돌았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7월 HBSI 전망치는 서울(83.8)과 수도권(87.9), 부산(84.4), 울산(81.3), 강원(83.9) 등 지역만 80선을 웃돌고, 나머지 지역은 60~70선을 기록했다.
건설사의 분양계획을 수치화한 7월 분양계획 전망치는 101로 지난달(120.7) 대비 19.7p 하락했다.
재개발, 재건축, 공공택지에 대한 분양계획 전망은 각각 95.7, 93.5, 102로 지난달보다 떨어졌다. 미분양 전망지수는 지난 6월보다 0.9p 내려간 77.1으로 조사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7월 비수기 진입과 6·19 대책의 영향으로 하반기 주택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그동안 전국 주택공급시장 분위기를 견인했던 서울·세종·부산을 비롯한 모든 지역의 주택시장 전망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공급시장 위축은 여름 비수기를 지나면서 조정기를 거쳐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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