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과 부산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상남·북도는 그 반대였다.
6일 KB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서울과 부산 아파트값은 각각 1.38%, 1.45% 상승하며, 전국 시도별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의 경우 성동(2.06%)이 가장 많이 올랐으며, 이어 노원(1.91%), 강동(1.87%) 등이 뒤를 이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서울은 아직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오르는 것”이라며 “아파트값 상승폭이 컸던 성동과 노원, 강동 등은 강남 생활권의 대체지역으로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부산은 남구(2.10%)와 부산진구(1.92%), 동래구(1.77%)의 오름폭이 가장 컸는데, 부산진구의 경우 지난달 청약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부산은 새 아파트 수요가 워낙 커서 신규 아파트값이 주변 아파트값까지 끌어올리며 집값이 오르고 있다”며 “부산 주택 시장에는 투자수요도 많아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외에도 성남시 분당구(1.48%)와 시흥(1.32%), 구리(1.21%)의 아파트값도 반년 새 큰 상승폭을 보였다.
시흥과 구리의 경우 교통 호재 영향이 컸다. 시흥은 인천~시흥~안산~수원을 연결하는 수인선과 안산~시흥~광명~여의도를 잇는 신안산선 계획 등 굵직굵직한 교통 호재가 있었다.
아울러 구리도 구리~포천 고속도로 개통과 서울~시흥~8호선 연장선 별내선 계획, 서울에서 구리까지 이어지는 6호선 구리선 계획 등 교통 개선 기대가 컸다.
반면 충남(-0.58%)과 충북(-0.70%), 경남(-1.03%)과 경북(-1.28%), 울산(-0.49%), 대구(-0.86%) 등의 아파트 매매가는 하락을 면치 못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최근 입주 물량이 몰리는 등 공급 과잉 탓에 주택 시장이 침체에 빠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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