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8월 전국 58개 단지에서 총 3만 7537가구가 입주할 전망이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달 입주 물량은 지난 2년(2015년~2016년)간 동월 평균 입주 물량인 2만 2823가구 대비 약 64%(1만 4714가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평균 대비 109%(1만 2600가구) 증가한 2만 4147가구, 지방은 19%(2114가구) 늘어난 1만 3390가구가 입주 러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지난 2014년 8월 총부채산황비율(DTI)와 담보대출비율(LTV) 규제 완화로 대출문턱이 낮아지고, 2015년에는 청약제도가 개편되는 등의 이유로 분양시장이 활황을 보였다”며 “당시 분양한 단지들의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입주 물량이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8월에는 수도권 입주 아파트가 풍부하다. 서울에는 행복주택을 포함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아울러 경기는 전국 입주예정 아파트 51%(1만 9303가구)의 물량이 집중됐다. 시흥과 김포, 화성, 수원 등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고 생활 인프라가 양호한 지역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의 경우 경기에 입주물량이 집중됐다. 경기는 올해 4월(1799가구) 이후부터 입주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원시 망포동 ‘힐스테이트영통’ 2140가구, 하남시 선동 ‘미사강변리버뷰자이’ 555가구, 화성시 기산동 ‘신동탄SK뷰파크2차’ 1196가구 등 경기에서는 총 1만 9303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서울은 입주 예정 아파트가 모두 재개발·재건축 단지이다. 은평구 응암동 ‘힐스테이트백련산4차(응암1주택 재건축)’ 963가구, 중구 만리동2가 ‘서울역센트럴자이(만리제2주택 재개발)’ 1341가구 등 총 4289가구가 입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은 유일하게 서구 금곡동 ‘검단역우방아이유쉘’ 555가구가 다음달 입주를 시작할 전망이다. 지방의 경우 경북의 입주물량이 최대로 집계되며 총 2526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경산시 중산동 ‘경산펜타힐즈더샵’ 1696가구 등이 입주를 시작한다. 이어 광주에서는 광산구 쌍암동 ‘첨단지구중흥S-클래스리버시티’ 406가구 등 총 2248가구가 입주민을 맞이할 예정이다. 충남에서는 천안시 신부동 ‘힐스테이트천안신부’ 984가구 등 2157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지방 도시별 총 입주물량은 부산 2053가구로 가장 많으며,  대구 1457가구, 충북 1339가구, 경남 969가구, 울산 447가구, 강원 194가구 등 순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사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입주 아파트가 집중된 지역은 없으나 꾸준히 입주 물량이 쌓이고 있어 공급 과잉 심화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가장 많은 물량이 집계된 경북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 아파트 가격 하락세를 보인바 있다. 이와 함께 대출규제로 수요자 움직임이 둔화됐고 대기 중인 입주 물량도 많아 경북 등 일부 지역의 주택시장 위축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내년 초까지 입주 물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