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쇄력 ‘키친아트’, 칼날조립부품 ‘매직쉐프·신일’ 문제 드러나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시중에 판매되는 유명 회사 전기 믹서 가운데 일부 제품의 내구성이 떨어지는 등 제품별로 성능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드러났다.
생콩이나 얼음 등 단단한 재료를 분쇄할 수 있는 ‘전기믹서기’ 성능 실험에서 키친아트(KMD-1710WS) 제품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직쉐프(UCW-2110), 신일산업(SMX-M600WS) 제품의 경우는 칼날조립부품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한국소비자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뢰받아 조사한 ‘전기믹서 비교정보 생산’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0개 전기믹서기 가운데 절반가량이 ‘단단한 재료 분쇄성능’에서 하위권 평가를 받았다.
단단한 재료 분쇄성능을 살펴보면 매직쉐프(UCW-2110), 신일산업(SMX-M600WS), 일렉트로룩스(EBR5604WK), 테팔(BL801AKR) 등 4개 제품은 우수제품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특히, 키친아트(KMD-1710WS) 제품의 경우는 분쇄력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모닝쿡(DWM-700BW), 브라운(JB3060), 쿠쿠(CFM-C200B), 필립스(HR2093), 한일전기(HM-2250TG) 등 5개 제품은 우수 판정을 받았다.
내구성 평가에서는 매직쉐프(UCW-2110), 신일산업(SMX-M600WS) 제품에서 칼날조립부품의 마모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시험 도중 물이나 오일이 외부로 새어나오는 등 떨어지는 품질을 보였다.
소음면에서는 신일산업(SMX-M600WS) 제품이 상대적으로 적은 소음을 보였다. 아울러 모닝쿡(DWM-700BW) 등 8개 제품은 ‘양호’, 매직쉐프(UCW-2110) 제품은 상대적으로 소음이 컸다.
현재 시중에는 다양한 브랜드의 전기 믹서가 판매되고 있으나 객관적인 품질 비교정보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분쇄가 얼마나 잘 되는지 나타내는 분쇄성능, 작동 시 발생되는 소음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고 소비자원 측은 설명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구조 및 감전위험성 등 안전성에서는 전 제품 이상이 없었으나 내구성 시험에서 일부 제품이 칼날조립부품의 마모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구성이 미흡한 2개 제품의 판매업체에서는 해당 부품(칼날베이스)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 보증기간(1년)에 관계없이 부품을 무상 교체해주겠다고 알려왔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