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R&D 투자에도 영업이익 고공행진 하는 ‘한미약품’
공격적 R&D 투자에도 영업이익 고공행진 하는 ‘한미약품’
  • 전민수 기자
  • 승인 2017.08.0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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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미약품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최근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한미약품이 10%내외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타 경쟁사에 비해 연구개발(R&D) 투자가 활발한 한미약품의 이 같은 성과는 지난해 국내 제약업계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6%대인 것을 감안하면 탁월한 성과라는 평가다. 한미약품은 혈액제제와 백신, 개량신약과 기술수출 등 차별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오며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R&D 투자가 압도적인 한미약품이 타 경쟁사들에 비해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은 차별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6.9%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 감소한 222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9.7%로 전년 동기 대비 6.0%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1·2분기를 합한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1.6%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미약품의 2분기 R&D 투자액은 매출액의 16.5%(368억원)으로 규모면에서는 국내 제약업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보다는 규모면에서는 35억원 가량 소폭 감소했지만 매출액 대비 투자 비중은 비슷한 16%대를 유지하고 있다. 매출액과 R&D 비용이 각각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이 상승한 배경에는 주력 품목인 자체 개발한 개량신약이 선전하면서 많은 이익을 남긴 것과 함께 신약 기술수출로 인한 기술료가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한미약품에 대해 “2분기 시장 예상치인 158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일회성 기술료 유입과 인건비·광고선전비 등 판매관리비 감소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높은 R&D 투자에도 매 분기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사업 구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분기에는 기술 수출료가 줄어들면서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22.7% 감소한 10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기술 수출료를 제외한 경상영업이익과 R&D 비용을 합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한 435억원으로 펀더멘털(기초체력)은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 관계자는 “고혈압 복합제 ‘아모잘탄’, 고지혈증 복합제 ‘로수젯’ 등 주력 제품인 자체 개발 개량신약이 국내 시장에서 선전했으며, 제넨텍과의 라이선스 계약금 일부도 수익으로 인식됐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관계자는 “지난해 계약 변경에 따른 사노피 기술료 감소분을 제외할 경우,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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