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교육용 로봇 기업 로보로보가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3일 금융투자업계(IB) 업계에 따르면 로보로보는 하나머스트4호스팩과 합병을 결정하고 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로보로보의 상장 승인이 통과될 경우 오는 9월 28일 주주총회를 거쳐 11월 16일 코스닥에 상장된다. 상장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하나머스트스팩4호와 로보로보의 합병비율은 1대 68.24로, 합병 뒤 예상시가총액은 362억원(보통주 기준)이다.
지난해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약 21배다. 국내 증시에 마땅한 비교 대상이 없는 만큼 적정가치에 대한 평가는 기술 경쟁력과 향후 성장성 등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0년 교육용 로봇 벤처기업으로 설립된 로보로보는 국내 최초로 지능형 로봇 비즈니스 모델을 특허 출원하는 등 교육용 로봇 시장을 이끌고 있다.
주력제품은 교구재 로봇, 로봇용 학습콘텐츠, 교사 보조 로봇 등으로 초·중·고등학교에 로봇키트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 수출 물량도 50% 가량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로보보로의 매출액은 123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5.5% 감소했다. 순이익은 17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또한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 24억원, 영업이익 9592만원, 순이익 6605만원을 기록했다.
4차산업혁명 시대 도래를 앞두고 로봇 산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막상 로보로보의 성장률은 정체된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에서 볼 수 있듯 기술 발전을 통해 로봇 산업이 일상 생활에 급속도로 침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로봇 기술 경쟁력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실제로 최근 미국 증시에서 로봇, AI(인공지능) 관련 종목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등 기대감이 쌓이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한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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