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종, ‘계약직’ 근로자 비중 높아...현대산업개발 ‘최다’
건설업종, ‘계약직’ 근로자 비중 높아...현대산업개발 ‘최다’
  • 정순길 기자
  • 승인 2017.08.0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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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계약직 근로자 비중이 타 업종에 비해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산업개발은 계약직 근로자 비중이 절반에 달해 심각성을 더했다. 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직원 수 현황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현대산업개발의 직원 2078명 가운데 50%인 1040명이 계약직 근로자로 전년 동기 대비 2.5%p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정규직(1038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최근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늘어나면서 현장직 근로자를 많이 채용한 영향”이라며 “일감에 따라 기간제 근로자 수는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건설(49.7%), 대림산업(47.5%), 현대건설(44.7%), GS건설(42.8%) 등 대형 건설사들도 계약직 근로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10대 건설사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SK건설로 총 직원 5261명 중 기간제 근로자 비중은 16.7%(880명)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낮은 모습을 보였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업은 수주산업 특성상 계약직 비중이 높은 편에 속한다”며 “현장직 근로자를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일감이 없을때 큰 손실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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