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은행순이익 전년比 3배↑...가계대출 증가 부실기업 감소 영향
상반기 은행순이익 전년比 3배↑...가계대출 증가 부실기업 감소 영향
  • 서성일 기자
  • 승인 2017.08.0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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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올해 상반기 은행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부실기업 감소와 가계대출 증가에 힘입은 것이란 분석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은행들의 순이익은 8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8조1000억원은 일반 시중은행 외에 지방은행 및 산업은행 등 특수은행의 순이익까지 모두 합한 수치로, 지난해 상반기 기록한 3조원과 비교하면 3배 가량 급증한 규모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수익이 급증한 가장 큰 이유는 부실기업 감소가 주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부실기업이 발생해 구조조정에 들어가면 대출 일부를 탕감하거나 추가 대출을 해주면서 손실을 보게 되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이 같은 손실이 미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손실에 대비해 쌓아놓는 금액이 지난해 상반기 8조4000억원에 이르렀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2조7000억원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가계대출 증가도 은행권 순이익 증가에 한 몫 했다. 상반기 중 은행권 가계대출은 23조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부동산 활황으로 인해 가계대출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며 “이 같은 결과가 은행권 이익과 직결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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