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2분기 영업손실 1281억...“적자폭은 줄어”
현대상선, 2분기 영업손실 1281억...“적자폭은 줄어”
  • 이영선 기자
  • 승인 2017.08.1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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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현대상선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현대상선은 올해 2분기 연결 회계 기준 영업손실이 1281억원을 기록해 9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기록했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마출은 매출액 1조24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한 반면,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2251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달러화 기준 매출은 11억5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했지만, 환율하락 등 영향으로 원화 표시 매출 상승폭이 축소됐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 영업손실, 물동량, 소석률(선박 화물 적재율) 등이 전반적으로 상당히 개선됐지만 2분기 미주행 운임지수가 1분기보다 약 25% 하락해, 큰 폭의 손익 개선에도 흑자전환은 이루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현대상선의 2분기 처리 물동량은 98만622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전년 동기 대비 45.5% 증가했다. 특히, 미주 수송량이 94.5%나 늘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적자가 계속되고 있지만, 비용 절감 등 노력으로 2분기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1천262억원 줄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2분기 연료유 단가가 전년 대비 62.2% 상승했지만, 컨테이너 부문의 영업손실이 지난해 2분기 2200억원에서 올 2분기 962억원으로 크게 개선됐다”며 “각종 비용절감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올해 4월 글로벌 해운업체 머스크, MSC와 맺은 '2M+H 얼라이언스'로 인한 항로 조정으로 선박을 재배치하면서 비용 지출이 있었지만, 3분기부터는 항로 조정 완료로 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가을 한진해운 부도사태 이후로 한진해운의 물동량을 여러 회사가 나눠서 흡수하고, 비정상적으로 낮았던 운임도 어느 정도 올랐다. 특히, 해운업계 최성수기로 꼽히는 3분기로 진입하면서 컨테이너 운임이 상반기보다 개선된 상황이고, 최근 미주노선 물량 강세로 운임이 더 인상될 전망이라며 향후 사업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현대상선은 7월말 이후 아시아발 미주노선 예상 선적률이 100%를 상회해 추가 선박 배치도 검토하는 상황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화주 신뢰 회복과 운영 효율화, 지속적인 비용절감을 통해 3분기 실적은 상당히 개선될 전망”이라며 “다양한 노력을 통해 수익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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