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국내 PET(페트)병 제조업계 선두를 지키고 있는 삼양패키징이 삼양그룹 계열사 가운데 네 번째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IB)에 따르면 삼양패키징은 지난 10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코스피 상장을 위한 본격 절차에 들어갔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삼양패키징은 삼양홀딩스의 손자회사이자 삼양사의 자회사다. 삼양홀딩스는 삼양사 지분 61.98%를, 삼양사는 삼양패키징 지분 5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삼양패키징 상장은 삼양 그룹 전반에 재무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삼양패키징은 지난해 연결 회계 기준 매출액 3101억원, 영업이익 410억원, 당기순이익 2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67.7%,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2.3%, 178.4% 증가한 수치다.
또한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693억7200만원, 순이익은 151억5700만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상장은 2대 주주인 SC PE의 투자금 회수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삼양패키징의 2대 주주인 SC PE는 지난 2014년 12월 효성 그룹이 보유한 패키징사업부를 415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합병 당시 효성은 PET병 제조업계 시장점유율 1위, 삼양패키징은 3위 업체였다.
이후 삼양패키징은 지난 2015년 7월 아셉시스글로벌(효성 패키징PU)과 합병을 거쳐 현재 PET 용기 사업 국내 시장점유율(38%) 1위 업체로 올라서게 됐다.
현재 삼양패키징은 삼양사와 PEF(사모투자펀드)인 SC PE(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쿼티)가 각각 지분 51%, 49%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삼양사의 용기 및 재활용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삼양패키징은 올 상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코스피 상장에 나선다”며 “오는 10~11월 수요예측을 거쳐 연내 상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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