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지난달 1일부터 사명을 바꾼 이후 첫 실적발표를 한 현대차투자증권의 순이익 가운데 절반 가량이 IB(기업금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B부문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현대차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 연결 회계 기준 영업이익이 178억7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75억9900만원, 당기순이익은 133억1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 5.0% 줄었다.
상반기 연결 회계 기준 순이익은 239억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7.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38억1700만원, 당기순이익은 317억21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19.9% 역성장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2015년 제기된 우발채무 리스크 논란 이후 관련 채무 비중을 꾸준히 줄이면서 전반적인 실적이 동반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반기 IB부문 영업수익은 51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발채무비중 규모는 지난해 6월말 기준 103.42%(7708억원)였으나 올해 6월말 기준 71.53%(5493억원)로 약 2200억원 가량 개선된 모습이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상반기 순영업수익 1044억원의 49%를 IB부문에서 벌어들였다”며 “우발채무비중을 줄이는 과정 속에서 발생 할 수 있는 수익 감소분을 금융자문, 우량 부동산 등을 통한 안정적 수익으로 상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4월 현대차투자증권은 IB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메리츠종금증권 출신 함형태 본부장을 영입한 바 있다.
이후 인재 영입을 통해 기존 부동산 사업에 치중됐던 조직을 기업금융실 강화와 대체투자실 신설 등을 통해 이전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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