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매출 910조, 영업이익 78조, 순이익 60조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들이 증시 개설 이후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IT 기업들의 선전이 눈에 띄는 모습이다.
16일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들의 올해 상반기 연결 회계 기준 매출액은 910조138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8조1939억원, 당기순이익은 60조6868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2%, 24.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8.59%를 기록했으며, 순이익률은 6.67%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9%P, 0.87%P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533개 업체(분할합병 20곳, 금융업 44곳 등 77곳 제외)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23조964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29조2406억원에 육박했다. 올해 삼성전자가 코스피 상장사 매출액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12.26%에 달했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상장사 전체 성적표가 달라진다. 올해도 삼성전자의 비중은 막대했으나 나머지 기업들의 실적 또한 ‘맑음’이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들의 상반기 매출액은 799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85% 늘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79%, 11.36% 증가한 54조원, 42조원으로 집계됐다.
연결 회계 기준으로 438곳(82.18%)이 흑자를 기록한 반면 95곳(17.82%)은 적자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IT업종의 실적개선이 좋았다. 업종 전체적으로 매출액은 10.97%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45.90%, 55.14%나 급증했다.
이외 업종은 매출액 증가율이 12.89%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19.67%, 16.36%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제조업과 건설업, 제약업 등은 매출과 이익이 함께 증가한 반면 전기·가스·수도·오락․문화 업종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유통부문은 매출이 증가했한 반면 순이익은 감소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실적만 놓고 보면 올해 코스피 연간 영업이익이 140조원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