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사물인터넷(IoT) 기업 엔쓰리엔이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에 상장 기회를 주는 ‘한국형 테슬라 요건’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23일 금융투자업계(IB)에 따르면 엔쓰리엔은 상장 주관사로 신한금융투자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형 테슬라 요건'은 실적과 상관없이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을 경우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로 '기술특례 상장제도'보다 상장 진입 문턱이 더 낮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엔쓰리엔은 글로벌 통신장비기업 시스코(CISCO)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및 지원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상장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는 전자 시스템에서 제어 등 역할을 위해 내장된 기술을 의미한다. 이 계약을 통해 시스코의 글로벌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인 CDP(Cisco Smart+Connected Digital Platform)에 엔쓰리엔의 소프트웨어 기술이 공급된다.
이 계약을 통해 엔쓰리엔은 인도 스마트시티 시장에서만 향후 10년간 대규모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시스코는 인도 스마트시티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1000개 이상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엔쓰리엔은 시스코와 추가적인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계약도 협의하고 있다. 또 미국과 일본의 통신, 금융, 소비재 유통, 제조설비 회사와 소프트웨어 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남영삼 엔쓰리엔 대표는 “세계 IT 표준이라 할 수 있는 시스코의 사물인터넷 핵심 플랫폼인 CDP에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공급한다는 자체만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엔쓰리엔의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이를 토대로 세계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