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 전년比 36.7% 급감...“저유가 영향”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 전년比 36.7% 급감...“저유가 영향”
  • 정순길 기자
  • 승인 2017.08.2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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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지난해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속적인 저유가 영향으로 중동 경기가 어려워진 탓이란 분석이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기준 건설업조사 잠정결과(공사실적 부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3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조원(36.7%)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한 대형건설회사 관계자는 “저유가로 중동지역의 경기가 좋지 않아 해외 건설계약액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반면 지난해 국내 건설계약액은 24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조원(2.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건설업계의 총 수주액은 274조원을 기록해 전년 286조원 대비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건설 수주액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이 117조원으로 전년 대비 11조원(10.3%) 늘었지만, 수도권 이외 지역은 125조원으로 5조원(-4.1%) 줄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가 더욱 심화된 모습이다. 건설업계의 총 건설공사액(기성액)은 278조원으로 전년 기록한 265조원 대비 4.8%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국내 건설공사액은 232조원으로 전년 대비 19조원(8.7%) 늘었다. 국내 건설공사액을 공사종류별로 살펴보면 건축부문이 166조원(71.6%)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토목이 42조원(18.1%), 산업설비 18조원(7.9%), 조경 6조원(2.4%) 등이 뒤를 이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산업플랜트 수주 감소 등 산업설비를 중심으로 경기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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