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난 3년 간 효율적인 채권회수를 위해 채권추심 전문업체에 위탁한 2조7천억원 규모의 채권 가운데 정작 회수한 금액은 1억원에 불과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6일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HUG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이후 채권추심업체에 모두 2조7000억원에 달하는 채권회수를 위임했지만 막상 회수한 금액은 1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HUG 관계자는 “효율적인 채권회수를 위해 구상채권의 대부분을 채권추심전문업체에 위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채권 회수율이 지나치게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전 의원은 “전체 구상채권에 비해 채권 회수율이 지나치게 미미하다”며 “위임한 채권추심업체에만 떠 맡길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뿐만 아니라 올해 8월 말 기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관리채권이 910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8월말 기준 구상채권 7975억원, 융자금 935억원, 소송 대지급금 103억원이 미회수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별 구상채권 잔액 현황은 구상채권 7975억원 가운데 주택분양 보증이 4896억원, 하자보수 보증 1734억원, 주상복합주택 863억원, 대출보증 26억원, 조합주택 시공 10억원, 기타보증 445억원을 차지한다.
구상채권 가운데 분양보증은 아파트 등을 분양하는 건설업체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상품이다. 건설업체가 부도 등으로 인해 공사를 계속할 수 없을 때 대한주택보증이 분양대금을 환급하거나 다른 시공사를 구해 사업을 완료한다.
전 의원은 “철저한 보증사업장의 관리를 통해 HUG의 주력 상품인 분양보증의 채권발생액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나머지 채권들도 구체적인 채권회수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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