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 가운데 금호산업의 손자회사인 아시아나IDT가 코스피 상장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IDT는 코스피 시장에 모처럼 등장한 대기업 그룹 계열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 왔다.
17일 금융투자업계(IB)에 따르면 지난 7월 19일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아시아나IDT는 지난 16일 한국거래소에 심사 철회를 통보했다.
그동안 아시아나ID는 제출서류 검토와 주관사 면담, 현지심사 등을 거쳐 추가서류 제출까지 진행했지만 결국 승인까지 이어지지는 못한 것이다.
금호산업 손자회사이자 아시아나항공의 100% 자회사인 아시아나IDT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산시스템 개발 및 관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나IDT의 주력 분야는 SI(시스템통합), NI(네트워크통합) 등이다. 이 외에도 항공과 물류, 금융, 제조 등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앞서 아시아나IDT 관계자는 4차산업 관련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코스피 상장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상장예비심사 청구서 제출 당시 아시아나IDT 관계자는 “1000억원 수준의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에 대한 기술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시아나IDT는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로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혔다. 특히 코스피 시장에 모처럼 등장한 대기업 그룹 계열사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發 일감몰아주기 집중 감시와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한 불확실성 등이 이번 상장 철회의 주 요인이라는 것이 IB업계의 중론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매각 여부가 아시아나IDT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시장에서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향후 해당 사안이 정리되는 대로 IPO를 재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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