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화장품 업계가 브랜드 시그니처 제품을 앞세워 신규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최근 화장품 업계는 다양한 신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로드숍의 제품들의 경우는 출시 주기가 1~2개월에 한 번 꼴로 신상품 출시 주기도 짧고 이에 따라 신제품의 판매 수명도 짧아지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가운데 화장품 업계는 기존에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 대표 제품을 활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에 앞서고 있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의 한방화장품 브랜드 설화수는 최근 프랑스 파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입점했다. 한국 화장품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단독매장을 오픈한 설화수는 스테디셀러인 ‘윤조에센스’를 필두로 프랑스 시장을 공략한다.
윤조에센스는 지난 1997년 출시돼 누적 판매액 1조원을 돌파한 설화수의 스테디셀러 아이템으로 35세 전후로 윤기를 잃는 여성들의 피부 노화를 막기 위한 한방 부스팅 세럼이다.
아울러 주요 성분인 자음단은 옥죽, 작약, 백황, 연자육, 지황 등 5가지 원료로 이루어져 피부균형을 잡고 윤기를 선사한다.
건강문화기업 김정문알로에는 젊은 고객 확보 및 젊은 브랜드로의 이미지 변신을 위해 큐어크림을 앞세워 방문 판매에서 홈쇼핑으로 판매 채널을 확장했다.
지난 1990년에 출시돼 300만병 이상 팔린 큐어 플러스 크림은 물론 얼굴 전용 타입의 큐어 에센셜 크림으로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홈쇼핑 론칭 방송에서 예상 판매량을 넘어서는 등 고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정문알로에의 큐어플러스 크림은 유효성분이 풍부한 3년생 제주산 알로에를 원료로 사용한 밤타입의 가정용 상비 크림이다. 천연 성분을 통해 환절기 찬 바람으로 거칠어진 피부에 보습과 진정효과를 주고 피부 보호막을 형성해준다.
또한 비즈왁스 페퍼민트오일 등 안전한 성분으로 자극을 최소화해 어른 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사용할 수 있다.
빙그레와 올리브영은 바나나맛 우유가 가진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업종간의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으로 화장품 시장을 공략했다.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는 지난 1974년 출시해 40년이 넘게 팔려온 스테디셀러다. 빙그레는 '바나나맛 우유' 화장품으로 젊은 층을 공략함과 동시에 신규 화장품 사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고, 올리브영은 자체 화장품브랜드인 ‘라운드어라운드’의 인지도를 향상 시킬 수 있었다.
바나나맛우유 바디로션은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특유의 불룩한 용기모양과 색상, 글씨체를 그대로 사용해 스테디셀러인 바나나맛우유의 특징을 살렸다.
아울러 성분은 바나나 추출물과 우유 단백질 추출물이 담겨 있어, 건조한 몸을 촉촉하게 유지해주며, 은은한 바나나맛향의 바디케어도 가능하다.
화장품업계 한 관계자는 “스테디셀러 제품을 앞세우면 해외 시장을 개척하거나 라인업 확장, 콜레보레이션 제품 론칭 등 제품 개발 비용과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오랜 동안 소비자들에게 검증 받아온 제품이기에 제품 신뢰도와 브랜드 인지도까지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