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사드 보복 여파”...아모레퍼시픽, 3분기 실적 부진
“여전한 사드 보복 여파”...아모레퍼시픽, 3분기 실적 부진
  • 남인영 기자
  • 승인 2017.10.3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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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신본사 전경/출처=아모레퍼시픽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를 여전히 고스란이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 감소로 면세 채널과 관광 상권 판매가 약세를 보이면서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30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결 회계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32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9.7%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4187억원, 당기순이익은 10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2%, 32.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한 4조6870억원, 영업이익은 32.4% 줄어든 6412억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 매출은 3조98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영업이익은 5195억원으로 30.4%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면세 채널 판매가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 국내 사업 매출은 같은 기간 13.8% 줄어 2조7001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3835억원으로 36.5% 급감했다. 면세점은 물론 주요 관광 상권이 부진하면서 매출이 떨어져 고정비 부담이 늘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영업이익 하락은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 때문”이라며 “내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브랜드와 유통 포트폴리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하는 데 힘썼다”고 전했다. 해외 사업 매출은 1조3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33억원으로 12.7% 줄었다.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점진적인 회복세가 나타난 가운데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의 글로벌 사업이 확대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가 1조2471억원으로 9.1% 늘었지만, 북미는 유통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면서 매출이 13.1% 줄었다. 유럽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지만 주력 향수 브랜드인 아닉구딸이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성장세를 보였다. 설화수는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국내 화장품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입점하며 유럽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관광객 유입 감소 영향으로 주요 뷰티 계열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신장했다"며 "국내 내수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상품 및 유통 포트폴리오 강화, 글로벌 사업 다각화로 신성장 동력을 모색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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