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앞으로 홈플러스에서 쇼핑을 할 때 종이 쇼핑백이 모두 사라질 전망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환경보호를 위해 전국 142개 모든 점포에서 일회용 종이쇼핑백을 대체할 수 있는 장바구니 대여 및 판매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선보이는 장바구니는 대여용과 판매용 2종류로 구성됐다. 대여용은 계산대에 판매보증금(3000원)을 내고 사용 후 기간이나 점포에 상관 없이 고객서비스센터로 반납하면 보증금 전액을 환불 받을 수 있다.
아울러 판매용은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기존 일회용 종이쇼핑백은 매장에서 모두 사라지게 된다.
기존 종이쇼핑백은 재질 특성상 비를 맞거나 냉장·냉동식품 등 물기 있는 상품, 무거운 상품을 담는 경우 쉽게 찢어지고 부피에도 한계가 있어 여러 개 구매해야 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신규 장바구니는 내구성이 강해 반복 사용이 가능하고 부피 또한 43.7L(리터)로 기존(16.3리터) 대비 약 2.7배로 확대됐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쇼핑백 성능 개선을 통해 고객 편의를 높이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 환경보호에도 기여코자 장바구니 운영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전국 10개 점포 시범운영 결과 장바구니 사용고객은 기존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이쇼핑백 재고관리 부담이 줄면서 직원들도 고객서비스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연간 약 1000만 개에 가까운 종이쇼핑백 판매 중단으로 종이백 원료인 펄프 소비도 감소하게 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환경보호는 물론 고객의 편리한 쇼핑을 돕고자 편의성과 내구성을 높인 장바구니를 도입했다”며 “앞으로 고객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파트너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