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각 ‘시동’...산업은행에 得일까 失일까
대우건설 매각 ‘시동’...산업은행에 得일까 失일까
  • 박대용 기자
  • 승인 2017.11.1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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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매각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대우건설 매각에 호반건설 등 국내외 기업 10여개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진행된 대우건설 매각의 예비입찰에 호반건설과 미국의 에이컴 등 국내외 10여개사가 예비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국내 시공능력 3위인 대우건설은 현재 산업은행이 최대주주다. 이번 매각을 추진하는 주체는 사모펀드 ‘KDB 밸류 제6호’를 통해 보유 중인 대우건설 지분 50.75%다.
앞서 지난달 13일 산업은행은 BOA메릴린치와 미래에셋대우를 공동 매각주간사로 선정하고 매각공고를 냈다. 산업은행은 예비입찰자 가운데 적격투자자를 선정해 실사 기회를 부여하고 내년 1월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오는 1월 중순경 선정된다. 본 협상을 거쳐 최종 매각이 완료되는 시기는 내년 7월쯤으로 예상된다. 예비입찰에 10여개 국내외 후보가 대거 참여하면서 대우건설 매각 성사 기대감도 높아졌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회계 감사 의견 거절 등 영향으로 올해 초 매각 작업을 한 차례 지연한 바 있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매각을 강행한다는 복안이다. 최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매각가에 구애받지 않고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매각하겠다”며 시장가격으로 판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다만 매각에 따른 산업은행의 손실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산업은행이 이번에 매각을 추진하는 대우건설 지분 50.75%는 13일 종가 기준으로 1조3394억원 수준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지난 2011년 해당 지분을 3조2000억원에 매입했다” “현 주가 수준에서 매각하게 되면 1조원이 넘는 손실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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