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위메프가 6개월 마다 한 번씩 조직개편을 전격 단행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위메프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6월 각각 ‘셀(Cell) 형태의 사업별 독립조직 신설’, ‘주요 사업본부를 부문으로 격상’ 등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두 차례 실시한 바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위메프는 최근 최고경영자(CEO)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전자상거래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독립적으로 운영해 온 전략사업부문과 상품사업부문을 포함한 모든 사업부서를 CEO 직할 체제로 재편했다.
이번 대표 직속 체제 전환까지 포함하면 거의 6개월에 한 번 꼴로 파격적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는 셈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더욱 기민하게 움직이며 빠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전략”이라며 “이를 통해 ‘300㎞ 속도경영’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전 사업의 실행 속도를 한층 더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300㎞ 속도경영’이란 지난해 말 박은상 위메프 대표가 전사회의에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낼 것을 강조하면서 언급한 ‘시속 300㎞’에서 비롯된 말이다.
이후 위메프는 탁월한 성과를 낸 조직을 셀(Cell)로 승격시키는 등 조직 개편을 추진했다.
이와 관련 지난 6월에는 상품사업본부와 전략사업본부를 ‘부문’으로 격상시키고 각 부문을 이끌 이진원, 하송 본부장을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위메프는 부문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원더배송’과 ‘특가데이’ 등 회사의 핵심 사업과 서비스를 안착시키는데 기여한 부문장들에게 신성장동력 발굴 등 새로운 역할을 맡긴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신선생’, ‘원더페이’ 등과 같은 추가적인 신규 서비스 발굴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처럼 위메프가 조직 운영에 잦은 변화를 주는 이유는 상승곡선을 탄 성장 흐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위메프는 올해 거래액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손익분기점(BEP)에 근접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간 수천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 국내 이커머스업계에서는 매우 고무적인 평가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2천억원 선에 머물던 위메프의 월 거래액은 지난 3월 3천억원 돌파를 시작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달 10일 진행된 '위메프 1010데이'에는 일거래액 200억원을 돌파하며 소셜커머스 최대 거래액 기록을 세웠다.
위메프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내실을 다지고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며 “앞으로 회사의 성장과 이커머스 시장의 환경변화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을 탄력적이고 유연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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