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탄력을 받은 삼양식품이 3분기 수출액이 500억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다.
15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3분기 수출액은 511억원,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수출액은 139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을 포함한 누적 매출도 33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영업이익 부문에서도 3개 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12억원으로 지난 한 해 영업이익 252억원을 3분기 만에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호실적에 대해 삼양식품 관계자는 “3분기 실적 호조는 해외시장의 매출 성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의 해외 시장 가운데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곳은 중국이다. 삼양식품은 지난 9월 중국의 유통-물류업체 징동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확실한 유통 플랫폼을 구축했다.
올해 사드 이슈로 중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한국 기업들이 많은 타격을 입었음에도 삼양식품의 올해 3분기 중국 수출액은 284억원으로 최종 집계돼 전년 동기 기록한 131억원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제품 개발을 위한 노력도 수출 증대에 한 몫을 했다. 불닭복음면 브랜드는 현재 총 7가지 라인업을 갖춰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키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커리 불닭볶음면, 마라불닭볶음면 등 수출 전용 제품으로 해외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이렇게 해외에서 검증된 제품을 다시 국내에 출시하는 등 수출과 내수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에는 국내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시도가 이어졌다. 지난 7월에는 불닭볶음면 소스를 활용한 불닭오징어, 불닭아몬드 제품을 출시해 스낵 부문으로 브랜드 확장에 나섰고, 9월에는 불닭볶음면 소스만을 한정 판매해 많은 인기를 끌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수출국가와 제품의 다변화로 해외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장은 물론 국내 시장 점유율 탈환과 영업이익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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