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지속적인 하락세에 있다가 최근 3년째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반면 기업환경 평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해 세계 ‘톱’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세계경제포럼(WEF)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전세계 138개국 가운데 26위를 차지했다. WEF는 지난 1979년 이후 매년 국가경쟁력을 평가해 발표한다. 이번 발표에서 1위는 스위스가 차지했으며, 싱가포르와 미국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의 WEF 국가경쟁력 순위는 지난 2008년 13위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다. 지난 2012년 19위로 순위가 일시 상승한 적도 있지만 다음해부터 다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2014년 26위를 기록한 이후에는 3년째 같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국가경쟁력 평가에서도 우리나라는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2008년부터 2010년 31위에서 23위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 2011부터 2013년에는 3년 연속 22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2014년 26위를 기록한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하락세로 접어들며 올해는 29위까지 떨어졌다.
이에 반해 기업환경 평가 순위는 상승세다. 2008년 23위에서 2011년 8위로 상승해 톱10에 진입한 이후 꾸준히 순위가 상승해 지난해에는 4위를 기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처럼 국가경쟁력 평가와 기업환경 평가가 엇박자가 나는 이유는 평가 방식의 차이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관계자는 “WEF와 IMD 평가는 국가경쟁력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경제·인프라·시장·제도·기업 등)를 포괄하는 반면 기업환경 평가는 기업 관련 행정의 효율성만 평가해 평가분야가 한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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