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경기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체감 지표인 소비자심리지수가 석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9월 열렸던 FOMC를 통한 미국 금리인상 경계감이 확산되면서 소비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7로, 전월 대비 0.1p 하락했다.
이번 소비자동향조사는 지난 13부터 26일까지 전국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2080가구가 응답했다.
지난 5~6월 두 달 연속 99를 기록하며 기준점(100) 이하로 떨어진 후 7월(101), 8월(102)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석 달만에 다시 소폭 내림세로 전환했다.
CCCI가 기준치인 100보다 클수록 소비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작을수록 비관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또 6개월 후 경기전망을 판단하는 지표인 향후경기전망 소비동향지수(CSI)도 83으로, 전월 대비 2p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72로, 2p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지수는 3p 떨어진 80을 기록했다. 반면 금리수준전망 CSI는 전월 대비 무려 11p 상승했다.
아울러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 지표인 현재생활형편 CSI는 전월과 같은 91을 기록했고, 생활형편전망지수도 98로 동일했다. 가계수입전망 CSI 역시 100으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소비지출전망지수는 107로 전월 대비 1p 상승했다.
현재가계저축지수는 1p 하락한 89를 기록했고, 현재가계부채지수는 105로 1p 상승했다. 가계저축전망지수와 가계부채전망지수는 각각 94, 99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의 물가전망을 나타내는 물가수준전망지수는 8월 대비 3p 상승한 135를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2로 4p 올랐다. 임금수준전망지수는 114로 변함없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0.1p 상승한 2.4%와 2.5%를 기록했다.
또한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53.7%)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으며, 집세(42.2%)와 농축수산물(33.3%)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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