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애플이 뉴스 구독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란 소식이다. 애플뮤직과 같이 유료 서비스를 통해 미디어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인수한 텍스쳐를 애플뉴스 앱에 통합한 신규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텍스쳐는 지난 2010년 넥스트이슈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회사로, 한 달에 일정 구독료를 내면 내셔널지오그래픽, 보그, 빌보드, 뉴스위크 등 약 200개의 잡지를 볼 수 있는 앱이다.
이는 넷플릭스가 월 정액으로 여러 영상들을 볼 수 있게 한 것과 같은 방식이다.
그동안 애플의 뉴스스탠드 앱은 언론매체를 한 곳에 모아놓기만 했다. 이용자가 뉴스스탠드를 이용해 뉴스를 소비하려면 먼저 어떤 언론사의 뉴스를 볼 것인지 선택한 뒤 그 언론사의 뉴스를 개별적으로 구독해야 했다.
블룸버그는 미디어시장으로 진출한 이번 애플의 행보가 애플의 콘텐츠와 서비스 부문을 더 성장시키려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015년부터 아이폰 하드웨어 부문은 마이너스 성장 및 저성장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지난해 애플의 서비스 산업 부문 수익은 2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30억달러(한화 3조1000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애플 경영진은 오는 2021년까지 서비스 부문을 50억달러 규모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 뮤직을 통해 디지털 음악 콘텐츠 시장에서 유통의 한 축을 형성한 애플이 잡지 출판 시장까지 손을 뻗치려 한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이 같은 서비스 계획에 대해 즉답을 피하고 있지만, 텍스쳐 인수 당시 뉴스 서비스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애플의 구독모델이 미디어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진 먼스터 애플 애널리스트는 “대부분 독자는 광고 지원을 받는 무료 뉴스를 본다”며 “음악과 비디오에 사람들이 돈을 지불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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