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원순, 부끄러운 시장”
안철수 “박원순, 부끄러운 시장”
  • 이정우 기자
  • 승인 2018.04.22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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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뉴스장사 없애는 방안 검토해야”…캠프 선대위원장은 손학규
출처=바른미래당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일명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 후보인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같은 당 소속 김경수 의원을 향해 ‘멋있다’고 한 것을 두고 “서울시민을 부끄럽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서울 종로에 차린 선거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을 황희 정승 같은 사람이라고 감싸더니 댓글조작의 중간총책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을 멋있다고 칭송한 그런 (박 시장의) 도덕관과 판단력은 서울시장으로는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지난 금요일 새벽, 박 시장의 트위터(SNS) 계정에 올라온 김경수 응원글, ‘김경수 멋있다, 경수야 힘내라’ 이거 박 시장이 올린 게 맞나”라며 “단순명료한 질문에 즉각 답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저는 부끄럽지 않은 시장이 되려고 한다”며 “정상적인 정부, 상식적인 시정을 바라는 서울시민의 욕구를 담아내는 그릇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 후보는 박 시장 뿐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거듭 “(지난 대선) 후보 시절 드루킹을 만났느냐”며 “제가 피해자라고 문제를 제기하는 게 아니다. 대선의 결과가 달라졌을 거라고 문제 제기 하는 게 아니다. 닉슨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야한 건 한 개 주를 빼고 압승한 대선의 결과가 바뀔 가능성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그 자체가 범죄행위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야권의 대표선수로 국민의 마음을 받들어 승리하고, 확실한 견제로 가짜 민주주의의 가면을 벗겨내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댓글조작 사건을 계기로 포털 뉴스 댓글을 없애는 방안도 언급했다.

안 후보는 “한번이 아니라 연속해서 우리 대선에 (댓글이) 영향을 미쳤다. 이것이 없었다면 대선 결과가 바뀌었는지 묻는 게 아니다”라면서 “범죄 행위이기 때문에 이걸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하면 댓글 자체를 없애는 방법을 고민해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 걸음 더 나아가 포털에서 뉴스 장사를 없애는 것까지 검토해 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후보는 선거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에 손학규 전 국민의당 상임고문을 내세웠다. 한나라당 출신으로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지지했던 손 고문을 선대위원장으로 앞세움으로써 중도·보수 표심을 견인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가장 앞장서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이끌어 주실 분으로 손 전 고문을 모시려 한다”며 “일생을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과 열정과 함께 해 오신 손 선대위원장과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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