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 중 한 명인 송영길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조폭 연루 의혹에 대해 “당 대표가 되면 당 차원에서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30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내부의 이런 논쟁들은 사실관계의 다툼이 있는 상황에서, 저는 경찰 수사 결과가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촉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경쟁자인 김진표 의원이 이 지사에 대해 “본인이 결단해야 한다”며 사실상 탈당을 촉구한 데 이은 발언이어서 ‘이재명 변수’가 이번 8·25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의 경쟁 구도에 불을 지피고 있는 형국이다.
송 의원은 당 윤리위 회부와 관련해서 “법적인 문제가 없더라도 도덕적인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당 윤리위에서 조사하겠다는 것”이라며 “당내 윤리심판원 및 공천 프로세스 과정의 검증 절차를 재정비하고, 예비후보자 자격 심사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했다.
송 의원은 다만 “당내 경선에서 이것(이 지사 관련 의혹)을 정치적 필요에 따라 쟁점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집권 여당답게 우리 당이 국민에게 안심과 희망을 주고, 문재인 대통령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재명 변수가 쟁점화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취했다.
한편 또다른 경쟁자인 이해찬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그 부분은 잘 모르겠다. 이번 전당대회에 특별히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이 경기지사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관측되는 이 의원이 이 지사와 관련된 발언에는 조심스럽게 접근한다는 분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