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비서실장이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18~20일 평양 방문에 동행할 공식수행원 14명과 특별수행원 5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2000년, 2007년 평양 정상 방문 때보다 많은 최대 규모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 최태원 SK회장 등 재벌 대기업 총수들과 박원순 서울시장, 김명환·김주영 양대노총 위원장 등이 함께 한다.
공식수행원에는 서훈 국가정보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재현 산림청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주영훈 대통령경호처장, 김의겸 대변인, 김종천 의전비서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으로 이뤄졌다.
외교장관이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공식수행원으로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0년, 2007년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에는 외교장관이 동행하지 않았다.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특별수행원에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정당 대표 등 정당 대표 3명을 비롯해 모두 52명이 포함됐다.
지방자치단체와 접경지역을 대표해 박원순 서울시장(전국시도지사협의회 의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동행한다.
경제계 인사로는 최태원 SK회장, 이재용 삼성 부회장, 구광모 LG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재벌 대기업 대표자와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등이 동행한다.
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협회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총재, 오영식 코레일 사장 등 남북협력사업 관련 기업대표도 함께 한다.
자문단 및 학계에서는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이현숙 여성평화외교포럼 명예대표,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 등이 참석한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2000년, 2007년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에도 학계 특별수행원에 포함돼 서훈 국정원장, 조명균 통일장관 등 정부 인사를 제외하면 평양 정상회담에 ‘개근’하는 유일한 민간 인사가 됐다.
노동계와 시민사회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등 양대노총 위원장과, 이기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참여한다.
종교계에서는 국민통합과 종교교류 차원에서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원택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이홍정 KNCC 총무,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등이 포함됐다.
문화·예술·체육 분야에서는 ‘나의 북한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축구선수 출신 차범근 감독, 탁구선수 출신 현정화 감독,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주장을 지낸 박종아 선수 등이 참여한다. 또 음악인으로 가수 지코와 에일리, 작곡가 김형석 씨도 함께 할 예정이다.
아울러 청년 대표로 통일부 대학생기자단인 이에스더양과 지난 8월 이산가족상봉자 김현수씨의 손녀 김규연양이 동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