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추석연휴가 끝나고 다가오는 10월부터 시작되는 올해 마지막 4분기.
금융당국과 거래소가 적극적으로 상장 유치에 나서고 있어 IPO(기업공개) 시장의 열기는 식지 않을 전망이다.
연말까지 50곳 이상 수요예측 진행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상장을 신청한 곳은 총 12곳으로, 이 가운데 10곳이 심사승인을 받았다.
이와 관련 현대오일뱅크와 아시아신탁, 아시아나IDT는 심사승인을 완료한 상황으로 곧 공모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총 75곳이 상장 심사를 청구했으며, 이 가운데 42곳이 심사승인을 받았다. 이 중 28곳은 이미 상장을 완료했고 14곳이 심사승인을 받았다. 심사승인을 받은 14곳 가운데 9곳이 공모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코넥스 기업 11곳이 코스닥 이전상장을 신청했고, 이 가운데 7곳은 이전상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수요예측이 몰리는 일이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10월 중순 이후 연말까지 10주 정도가 남았다. 이 기간 동안 적어도 50곳 이상이 수요예측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의 관심이 덜한 일부 IPO 종목의 경우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 경우 가급적 수요예측이 몰리는 시기를 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달 9일까지 수요예측 진행 없어
IB업계에서는 4분기 전체 시장 분위기와는 달리 다음달 9일까지 수요예측 진행이 없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추석 연휴와 함께 10월 초 개천절과 한글날 휴일로 통상 이틀씩 진행되는 수요예측 일정을 잡기 힘들어서다.
이에 따라 한글날 휴일 이후인 다음달 10일 로보티즈를 시작으로 공모가 결정을 위한 기관수요 예측이 줄을 잇게 될 전망이다. 다음날인 11일에는 옵티팜이 기관 수요예측에 나선다.
10월 셋째 주에는 5개 기업이 기관 수요예측에 나선다. 한 주 동안 5개 기업이 수요예측에 나서는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와 관련 프라코(10월15~16일), 노바텍(10월16~17일), 엘앤씨바이오(10월16~17일), CJ CGV 베트남홀딩스(10월18~19일), 대보마그네틱(10월18~19일)가 연달아 기관수요 예측을 진행한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징검다리 휴일이 있어 수요예측 일정일 잡기 힘들었던 기업들이 한꺼번에 수요예측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공모규모가 큰 기업들이 눈에 띄지 않아 수요예측이 몰리는데 따른 부작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다음달 10일 이후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들의 공모규모는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CGV베트남홀딩스를 제외하고 대부분 200억원대 규모다. 때문에 기관 수요예측 쏠림 현상을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