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재명 기소에 징계 여부 논의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11일 검찰이 이재명 경기지사를 기소하자 더불어민주당이 오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민주당 측은 긴급 최고위원회의 개최를 알리는 전체 문자메시지를 통해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으나 다른 민주당 측 관계자는 “검찰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이 지사를 기소함에 따라 당 차원의 조치를 논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 지사에 대한 징계 요구와 관련해 “본인이 인정한 부분이 없고, 경찰 수사 내용을 몰라 검찰 기소 여부를 보고 법적 절차에 따라 필요하면 당의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당 일각에서는 이 지사에 대한 탈당 권고 등 강력한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민주당은 이재명 지사와 관련해, 검찰과 재판부의 판단을 기다린 후 결정을 내린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이 기소 판단을 내려졌고, 더 이상 공식 입장 표명을 미룰 수 없다는 게 당내 전반적인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해찬 당대표는 이달 초 100일 취임 간담회에서 이 지사와 관련해 “이 지사가 아직 기소된 것은 아니지만 경찰 수사과정에서 많은 얘기가 나왔다”며 “저도 어떻게 보면 굉장히 혼란스럽다.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민주당은 지난 3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직후 긴급 최고위를 열어 안 지사에 대한 출당과 제명 조치에 착수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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