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FRAN社와 전략적 MOU 체결
“협력 가능한 사업 적극 발굴할 것”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 발전에 이바지해온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하 KAI)이 이제 전세계를 향한 힘찬 날개짓을 하게 됐다.
KAI는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공항에서 열린 ‘파리에어쇼 2019’에 참가하게 됐다고 지난 20일 전했다.
이번 에어쇼 참가로 국산 항공기 수출과 신규 민수물량 확대를 위한 KAI의 활발한 마케팅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파리에어쇼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우주산업 전시회로 올해 53회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49개국에서 총 2천50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선포식’에 참석, 2030년 제조업 세계 4강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혁신을 통해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고, 제조업 부흥이 경제부흥으로 이어지게 할 계획이라고 문 대통령이 이야기를 했다.
이에 KAI의 파리에어쇼 참가는 이런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부흥하면서 전세계에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기본훈련기 ‘KT-1’, 고등훈련기 ‘T-50’, 경공격기 ‘FA-50’, 다목적 기동헬기 ‘수리온’과 소형무장·민수헬기 ‘LAH·LCH’ 등 KAI가 자랑하는 최첨간 기종을 선보였다.
김조원 KAI 사장은 지난 3개월 동안 말레이시아, 멕시코, 스페인에서 개최한 전시회에 참가해 수출을 직접 챙긴데 이어 이번 파리에어쇼에서도 수출 대상국들의 정부 고위인사와 면담을 가지는 등 수출행보를 이어갔다.
김 사장은 FA-50 도입을 검토 중인 말레이시아, 아르헨티나, 보츠와나 등의 군 관계자들에게 공군 전력 강화는 물론 수출 대상국의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산업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또한 T-50을 이미 운용 중인 태국 공군사령관과 FA-50, KT-1 등 국산 항공기 추가 도입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누었다.
김 사장은 에어버스, 보잉, IAI(이스라엘 국영방산업체), TGI 등 민항기 제조업체 대표단과 만남을 통해 기체구조물 뿐만 아니라 R&D 협력을 포함한 사업 확대 방안도 모색했다.
KAI는 우수한 설계, 생산능력과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보잉 B787과 에어버스 A350XWB에 국제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하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향후 차세대 항공기 Super Tier1 으로 진입하기 위해 핵심 요소기술을 개발하는 등 미래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KAI 관계자는 “국산항공기와 우리나라 항공 기술력을 널리 알릴 수 있었던 기회”라며 “지속해서 핵심 역량을 확보하고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해 수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19일 프랑스 항공우주업체인 SAFRAN(사프란)과 전략적 MOU를 체결하고 군·민수부터 우주까지 전 분야를 아울러 미래 항공우주사업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KAI는 LAH/LCH 엔진, T-50 착륙장치, 수리온 비상부주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프란과 협력해 온 바 있으며, 이번 MOU를 통해 상호협력 가능한 사업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