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최근 3년간 13세 미만 아동 대상 성범죄가 17.9% 늘었고, 피해 아동은 3천 6백명을 넘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정인화 의원이 국정감사를 위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부터 2018년까지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는 총 3천621건이 발생했다.
13세 미만 아동 성범죄는 2016년 1천83건, 2017년 1천261건, 2018년 1천277건으로 해마다 늘었으며 2016년에 비해 17.9%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강간·강제추행이 2016년 1천9건에서 2018년 1천181건으로 179건 늘어났고, 13세 미만 아동에게 스마트폰, 인터넷 등 통신매체를 이용해 음란한 글이나 그림을 전송하는 ‘통신매체이용음란죄’ 위반도 2016년 50건에서 2018년은 22건이 늘어난 72건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남(2016년 59건 → 2018년 92건, 증가율 55.9%), 대전(27건 → 37건, 37%), 충북(33건 → 45건, 36.4%), 경기북부(59건 → 79건, 33.9%), 대구(35건 → 46건, 31.4%) 순으로 늘어났다.
반면, 광주는 2016년 46건이었으나 2018년에는 33건으로 28.3% 감소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아동 성범죄가 줄어든 지역으로 파악됐다.
피해아동 성별 현황은 총 3천621명 중 여아가 3천140명(86.7%), 남아가 481명(13.3%)으로 피해아동은 대부분 여아였다.
연도별 여아 피해자는 2016년 945명(87.3%), 2017년 1천90명(86.4%), 2018년 1천105명(86.5%)였다.
남아 피해자도 2016년 138명, 2017년 171명, 2018년 172명 발생해 적지 않은 남아 아동이 범죄 표적이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 의원은 “최근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아동 성범죄가 증가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면서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를 엄단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과 처벌 강화, 피해아동 보호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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