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코로나 장기화, 해수욕장 개장 ‘조심’...주민들 ‘노심초사’
[소셜리뷰] 코로나 장기화, 해수욕장 개장 ‘조심’...주민들 ‘노심초사’
  • 전민수 기자
  • 승인 2020.06.0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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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이낸셜리뷰 DB
사진=파이낸셜리뷰 DB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1일 부산 해운대를 시작으로 전국 해수욕장이 순차적으로 개장에 들어갔다. 오는 7월초까지 전국의 모든 해수욕장이 개장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생활 속 거리두기가 이뤄지면서 해수욕장 내에서도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이 중요해졌다. 이에 지역 주민들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해수욕장 개장이 한철 장사로 1년의 수익을 올리는 등 그야말로 대목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올해에는 금전적 피해가 막심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 파라솔 2미터 유지

해운대 해수욕장이 개장되면서 보건복지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전국 267개소 해수욕장에 이용객 안전과 감염병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한 지침을 배포했다. 해양수산부는 시도, 시군구 해수욕장 코로나19 대응반을 구성해 일일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의 대응반과 방역 당국 간의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고, 상황이 발생했을 때 현장 대응반은 방역 당국이 신속하게 방역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협조한다. 아울러 개장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해수욕장 운영대응지침’ 실행 여부를 집중 모니터링하다. 이용객 분산을 위해 대형 해수욕장보다는 중소형 해수욕장 이용을 권고하고 이용 가능한 해수욕장을 해양수산부 등의 홈페이지에 안내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백사장 햇빛 가림시설은 2미터 거리를 두고 설치하고, 과도한 음식물 섭취는 자제하기로 했다. 물놀이를 제외하고 마스크를 사용하고, 물놀이 할 때에도 침을 바다에 뱉지 않도록 하기로 권장하고, 샤워시설 이용 시 한 칸 떨어지기, 관리사무소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 시 발열검사, 손 소독, 방문기록 작성 등의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벌써부터 지역 상권은 걱정 늘어나고

햇빛 가림 시설 즉 파라솔을 2미터 간격을 유지해서 설치해야 한다는 점은 해수욕장 지역 주민들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이야기다. 그동안 파라솔 등의 거리 간격 유지 규정이 특별하게 없으면서 촘촘하게 설치해왔다. 파라솔이 촘촘하게 설치되는 만큼 파라솔 이용료를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파라솔 간격을 2m로 유지하게 되면서 그만큼 이용료를 덜 받게 될 수밖에 없다. 또한 해수욕장에서 과도한 음식물 섭취를 금하면서 해수욕장 주변 배달음식점 역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벌써부터 해수욕장 주변 배달음식점의 한숨소리가 들린다. 해수욕장 내 음식물 섭취를 자제하게 된다면 그에 따른 배달음식점 매출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 것에 대한 걱정이 상당하다. 해수욕장 주변 상인들은 ‘한여름’만 바라보고 장사를 해왔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한철 장사를 망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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