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미국,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더 걱정
[국제리뷰] 미국,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더 걱정
  • 남인영 기자
  • 승인 2020.07.15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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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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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이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더 큰 걱정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가을과 겨울이 미국에서 공종보건의 최대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해당 시기에 코로나19가 독감과 함께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또한 중국에서 발견된 페스트가 미국 일부 지역에서도 발견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독감과 만나면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의학협회저널과의 웹 세미나에서 “2020년과 2021년의 가을과 겨울은 아마도 미국 공중보건 부문에서 우리가 경험한 가장 어려운 시기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이유는 해당 시기에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 때문이다. 레드필드 국장은 의료 시스템이 감당할 수 없는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가 하반기에 재확산될 수도 있고, 그것이 독감과 겹치면서 상당히 큰 파장이 될 것이라는 것을 뜻한다. 레드필드 국장은 “우리는 얼마나 광범위하게 전염이 퍼졌는지 이해하기 위해 항체 검사를 이용해 뒤로 돌아가 살펴봤다”면서 3월에서 5월 사이 미국에서는 실제로 2천만명 정도의 감염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금도 모든 코로나19 감염자를 가려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다면 하반기에 독감과 만나게 된다면 사망자는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페스트 출현으로 보건 당국 비상

또한 미국 콜로라도주 제퍼슨 카운티 보건당국은 야생 다람지 1마리에서 선페스트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해당 다람쥐는 지난 11일 덴버 서쪽에 위치한 모리슨 타운에서 발견됐다. 이달 초 중국 네이멍구에서 흑사병 환자가 발생한데 이어 미국에서도 야생 설치류에서 흑사병 감염 사례가 나온 것이다. 더욱이 적절한 예방 조처를 하지 않을 경우 페스트가 사람과 가축에게 전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건당국은 죽거나 병든 야생동물이나 설치류와의 접촉을 피하고, 집 주위의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거나 서식지를 제공하지 말라고 현지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고양이와 개 등 애완동물이 페스트균을 가진 벼룩을 인간에게 옮길 수 있고, 야생 설치류를 잡아먹어 흑사병을 전파할 수도 있다며, 애완동물이 집밖에서 돌아다니지 않도록 해달라고 권고했다. 물론 매년 7건 정도의 페스트가 발견된다고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페스트의 발견은 그야말로 미국 전역이 비상에 들어갈만한 내용이다.

미국의 사례, 우리에게도 중요

미국이 이처럼 하반기를 걱정하는 것에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우리도 비슷한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코로나19가 그동안 독감과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했지만 독감과 연결된다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번져나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보건당국에서는 마스크 착용은 물론 철저한 위생관리를 당부했다. 마스크만 제대로 착용을 해도 코로나19를 물리칠 수 있다는 것이 이제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입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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