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최악의 해킹사태, 트위터 “비번 바꿔라”
[국제리뷰] 최악의 해킹사태, 트위터 “비번 바꿔라”
  • 남인영 기자
  • 승인 2020.07.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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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미국 전역에서 최악의 트위터 해킹 사태가 발생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유명인사의 트위터가 해킹당하면서 그에 따른 후폭풍이 상당히 거셀 것으로 예측된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 마아존 제프 베이조스 CEO는 물론 애플, 우버 등 기업들의 공식 트위터 계정이 해킹 당했다.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이들 공식 계정에는 30분 안에 1000달러(약 120만원)를 비트코인으로 보내면 돈을 2배로 돌려주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이밖에도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CEO, 래퍼 카니예 웨스트 등도 해킹된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적인 유명인사들은 물론 대기업 공식계정까지 한꺼번에 동시다발적으로 해킹된 것은 초유의 일로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미국 언론들은 비트코인 사기꾼들의 명백한 해킹 행각으로 판단했다. 제미니 암호화폐 거래소 공동창업자인 캐머런 윙클보스는 트위터를 통해 “사기다. 돈 보내지 마라”고 경고했다. 트위터는 곧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언론 따르면 해커들이 올린 비트코인 주소로는 10만달러 이상의 가치에 해당하는 11개 이상의 비트코인이 송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베이조스와 게이츠, 머스크는 세계 10대 부호에 드는 인사로, 트위터 팔로워가 수천만명에 달해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해킹된 계정은 2단계 인증과 강력한 비밀번호를 사용했지만, 해커들은 트위터의 웹앱 기능을 이용해 사기성 글을 게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 전역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측된다. 트위터 비밀번호가 상당히 강력한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SNS보다 안전하다고 판단했지만 이번에 동시다발적으로 해킹됐다는 것은 트위터 본사 내부에 협조자가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추정이 가능하다. 이는 국내 보안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무엇보다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했던 트위터가 해킹됐다는 점에서 트위터를 사용하는 우리나라로서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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