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日 “유명희 WTO 도전, 지원 안한다”...왜???
[국제리뷰] 日 “유명희 WTO 도전, 지원 안한다”...왜???
  • 남인영 기자
  • 승인 2020.07.24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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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TO 본부에서 사무총장 후보자 정견 발표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TO 본부에서 사무총장 후보자 정견 발표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도전했지만 일본 정부는 아프리카 출신 후보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유 본부장을 ‘골칫덩어리’ 쯤으로 인식하고 있다. 유 본부장이 WTO 사무총장에 오르게 될 경우 자신들에게 불리한 재판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산 부품소재 수출규제에 대해 우리 정부는 WTO에 제소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유 본부장이 WTO 사무총장에 오르게 되면 일본 정부로서는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의 훼방에도 불구하고 유 본부장이 WTO 사무총장에 무난히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日 유명희 대신 아프리카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나이지리아 또는 케냐 출신 중 한 명을 WTO 사무총장 후보로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본부장 이외에도 나이지리아에서 외무·재무장관을 지낸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케냐 문화부 장관을 지낸 아미나 모하메드 전 WTO 총회 의장 등 8명이 출마한 상태다. 일본 정부는 아프리카 출신 후보자를 선택해서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그 이유는 유 본부장에 대해 “공평과 중립성이 담보될지에 대한 불안이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사실 일본은 그동안 유 본부장이 WTO 사무총장에 출마한 것을 ‘골칫덩어리’ 쯤으로 여겨왔다. 니혼게이자신문은 지난 10일 보도를 통해 “유 본부장은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에 반발하며 WTO 제소를 주도했다”며 “일본으로서는 유 본부장이 사무총장에 당선되면 골칫거리(厄介)가 될 것 같다”고 일본 정부의 입장을 대변했다. 마이니치신분은 “일본은 수출규제를 놓고 대립하는 한국의 유 본부장을 지지하는 것은 거부감이 강하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유 본부장은 사무총장이 된다면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며 “그 배경에는 한국에 대한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강화에 대한 WTO 분쟁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일본 정부는 유 본부장이 WTO 사무총장이 되면 일본산 부품소재 수출규제에 대해 우리나라에 유리한 판결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우려를 하면서 아프리카 출신 후보들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희 당선에 문제 없어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의 훼방에도 불구하고 유 본부장이 WTO 사무총장에 당선되는 것에 대해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사상 첫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으며, 아시아에서도 사무총장이 나와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가 사무총장 당선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가하고 있기 때문에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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