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뒤쳐진 트럼프, 10월 반전카드 ‘둘’
[국제리뷰] 뒤쳐진 트럼프, 10월 반전카드 ‘둘’
  • 남인영 기자
  • 승인 2020.07.2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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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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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추락한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고 있다. 특히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 비해 다소 지지율이 뒤처지면서 그에 따른 지지율 반전 카드가 필요하다. 이에 10월 반전카드가 두 가지가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하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완료이고, 또 다른 하나는 북미정상회담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두 가지 모두 현실성은 떨어진다는 이야기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이 두가지라는 이야기도 있다.

백신 10월에 개발되나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는 이른바 ‘옥토버 서프라이즈’라는 말이 있다. 10월 깜짝쇼이다. 이를 위해 10월 안에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개월 안에 백신 출시를 위해 초고속작전(Operation Warp Speed)을 펼쳤고 성공을 위해 수십억달러를 쏟아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코로나19 TF 브리핑에서 백신에 무척 가깝게 왔고 좋은 결과를 듣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옥토버 서프라이즈를 만들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선거일까지 미국이 입증된 백신을 개발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 백신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백신 개발 자체가 어려울뿐더러 임상실험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백신 출시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임상이 완료되는데만 수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사실상 옥토버 서프라이즈는 쉽지 않다. 물론 역대 가장 빠른 임상을 개시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임상실험에는 언제나 부작용이 초래했다. 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 수개월에서 수년 혹은 수십년 걸리는 것이 백신 임상실험이다. 새로운 백신을 개발한 가장 짧은 시간은 4년이었다. 그런 점에서 코로나19의 백신 개발은 역대보다 가장 짧은 시간에 개발한 신약으로 기록될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빨리한다고 해도 옥토버 서프라이즈를 기대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옥토버 서프라이즈는 북한?

옥토버 서프라이즈의 또 다른 변수는 바로 북미정상회담이다. 그동안 미국은 연내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난색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재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에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도 보였다. 하지만 연내 북미정상회담이 추진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우선 북미정상회담을 하기 위해서는 비핵화에 대한 진전된 합의 내용이 필요하다. 문제는 미국이나 북한 모두 만족할 합의 내용을 도출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미국은 북한이 완전하고도 되돌릴 수 없는 그런 비핵화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그것은 북한 내 핵시설 등의 파괴 혹은 사찰이 아니라 ICBM이나 SLBM 폐기 등도 포함돼있다. 반면 북한은 대북 제재 완화와 같은 조치가 아니라 북한 정권을 항구적이면서 완전하고 되돌릴 수 없는 체제 안정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북미정상회담이 연내 열리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해외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다. 그것은 코로나19 위험성 때문이다. 다른 나라에 비해 보건 의료 분야가 취약한 북한이기 때문에 만약 해외에 나가서 코로나19에 감염이 된다면 치명적인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북미정상회담을 하더라도 북한 내부 즉 평양에서 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 대통령이 평양에서 북미정상회담을 한다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기 때문에 북미정상회담 추진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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