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복구에 나선 김정은
조선중앙통신은 7일 김 위원장이 황해북도 대청리 수해현장을 직접 방문한 사실을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자신 몫인 예비 양곡과 물자를 풀어 수재민 지원에 쓰도록 지시했다. 아울러 당 중앙위원회 해당 부서와 인민무력성의 간부들로 피해복구사업지휘부를 조직하라고 지시했다. 군 병력을 이용해 신속한 피해복구를 지시한 것이다. 이는 북한이 이번 폭우로 큰 수해를 입은 것으로 보이며 예비양곡을 해제하고 군대를 투입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북한 주민에게 자신의 민생 행보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당 정무국회의를 주재했기 때문에 6일 대청리 수해 소식을 듣자마자 곧바로 평양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흔들리는 민심, 선제적 대응
최근 김 위원장은 민생 행보가 두드러지다. 지난달 인민들을 위한 평양종합병원 건설 과정에서 주민들에 대한 수탈이 있었다는 보고에 대노하면서 건설 지휘부를 전면 교체했다. 지난 5일 당 중앙위원회 정무국회의에서 코로나19로 봉쇄된 개성시를 특별 지원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자신의 몫인 예비양곡까지 수해현장에 풀 정도면 북한 내부의 식량 사정이 별로 좋지 않다는 것을 읨한다. 실제로 평양 간부조차 제대로 식량 및 물자 보급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엔 대북 제재에 따른 경제적 위축과 코로나19로 인해 인구와 물자 이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자신의 몫을 수재민에게 나눠줬다는 의미에서 그만큼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으로서도 수해와 코로나19가 겹치면서 주민들의 민심 이반이 상당히 크게 난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북한은 전쟁 준비에 몰두해 있었는데 전쟁 대비용 예비물자까지 사용하게 했다는 것은 그만큼 물자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김 위원장에게는 정치적 위기가 될 수밖에 없다.우리 정부의 대북 교류 노력
한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7일 북한과 접경지역인 경기도 연천군 군남 홍수조절댐(군남댐)을 방문해 접경지역 호우 피해 현장을 점검헸다. 이 지역은 앞서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로 홍수 피해가 심해졌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던 지역이다. 이 장관은 “최근 일방적인 방류 조치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세계식량계획, WFP를 통해 북한 영유아, 여성 지원사업에 천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