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권 이양 협조 지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총무청에 정권 인수 협조를 지시했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개표 결과에 대한 소송전은 이어가겠다면서 정권 인수 협조를 지시했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심경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에밀리 머피 GSA 청장의 국가에 대한 변함없는 헌신과 충성심에 매우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 절차에 따라 해야 할 일을 하도록 권고하며, 자신의 팀에도 같은 일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선 결과에는 승복하지 않으면서도 정권 이양 작업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이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 여론이 뜨거워졌기 때문이다. 하버드대학 미국정치연구소(CAPS)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의 58%는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해야 하다고 답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승복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권 이양 협조를 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더 여론이 악화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끝나도 끝난 것이 아니다
하지만 끝나도 끝난 것이 아니라는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정권 이양 협조 지시를 내렸음에도 개표 결과에 대한 소송을 계속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까지 계속 대선 불복을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소송은 강경하게(STRONGLY) 계속될 것이고, 우리는 잘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점차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체념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실상 패배를 곧 인정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은 4년 후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분위기다. 최후까지 투쟁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에 최대한 어필을 하고, 백악관에서 불법적으로 쫓겨난 대통령의 모습을 보임으로써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시키겠다는 계산이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