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부활, 공화당에는 골칫덩어리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활은 공화당에게는 골칫덩어리가 됐다. 미국 정가에서는 공화당이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기대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상원의원 7명 중 내년 중간선거 대상이 되는 인사는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이 유일하다.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이 50명씩 분점한 상원은 2년마다 전체 정원의 3분의 1씩 선거를 치른다. 즉, 나머지 6명은 내년 중간선거를 기점으로 정치생명을 내려놓는다. 이런 이유 때문에 공화당 내에서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다시 말하면 나머지 43명은 내년 중간선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의미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7천300만표를 획득했다. 이것은 공화당 내에 내년 중간선거를 준비하는 상원의원들에게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미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지난달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층의 82%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다른 여론조사기관 해리스X의 지난달 말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층 중 64%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신당 창당을 주도할 경우 이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는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는 엄청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층을 무시했다가는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트럼프, 기존 공화당 무너뜨리고 새로운 공화당으로
실제로 미국 정가에서는 기존 공화당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공화당 즉, 트럼프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 재개가 공화당 내에 골칫덩어리가 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도 마찬가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치 재개를 한다고 해도 SNS를 통한 정치 재개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음만 먹으면 입을 뗄 수 있고, 그것은 언론을 통해 미 전역 뿐만 아니라 전세계로 퍼져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기 전에도 계속해서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기 때문에 정치 재개를 한다면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비판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