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 8월 중순 모일간지의 대학 직업상담가의 상담능력이 부족하다는 기사는 취업컨설턴트로서 낯 뜨거운 내용이다. 취업컨설턴트의 자질문제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 다만 최근엔 우려하는 목소리 좀 더 많아졌다는 것이다.
최근 취업교육 관련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렇다. 취업강의나 컨설팅을 한다고 하지만 좀 살펴보면 이미 아는 내용 그리고 새로울 것도 특별한 것도 없는 떠도는 이야기를 시간 내내 잡담 식으로 떠들고 간다는 것이다. 어떤 지식이나 정보가 전달되는 것도 없고 취업역량 개선이나 태도가 촉진 되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더 심하게 이야기 하면 무엇을 알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근거 있는 데이터나 정보에 기인하여 말하는 것인지 염려스럽다 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실제 역량이 되지 않은 컨설턴트가 컨설팅을 함으로서 발생 하는 경우다. 특히나 취업컨설팅이나 취업교육의 효과는 바로 확인 할 수 없다. 그리고 성취도를 평가 할 만 한 마땅한 방법도 없다. 기업이란 상대가 있고 취업준비생이란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면피적 요인에 숨어 역량 부족한 컨설턴트 전문가인양 나대되는 것이다. 여기에 관심을 끌기 위한 자극적인 이야기, 경험해보지 않고 알지 못하는 사실을 넘겨짚고 추측하여 마구 떠드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뒤섞여 결국 취업컨설팅은 잡담이 되는 것이며 교육 부실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시스템적 문제도 있다. 취업컨설팅은 컨설턴트역량과 직결된다.
하지만 현실은 건설공사 하도급처럼 운영된다. 취업교육은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생각 그리고 취업교육이 돈이 된다는 소문에 너도나도 뛰어들며 난장판이 된 것이다. 취업컨설팅이 막노동이 된 것이다. 이마저 지금은 초치기 교육으로 전락하며, 교육을 위한 교육, 전시적 교육으로 변질되었다. 좀 더 심하게 이야기 하면 기사에 지적했듯이 취업컨설턴트로서 기능과 역할보단 구색 맞추어 그냥 꽂아놓은 것이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모두가 손해인 것이다.
그러면 잡담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
근본적으론 취업교육방향과 사업 환경이 바뀌어한다. 하지만 이런 것은 정책적 사항으로 단시간에 바뀌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어떤 경우든 최종적으론 취업준비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취업컨설턴트가 바뀌어야 한다. 취업컨설팅은 의욕이나 기분만 갖고 할 수 없다. 기본적인 자질과 사명감,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어 들어 전달하거나 막연히 취업에 도움 이야기 엮어 시간을 메우겠다는 태도와 인식으론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단 10분이나 1분도 컨설팅 목표와 개선효과가 명확하도록 컨설팅에 필요한 정확한 도구, 데이터, 정보와 전문성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 동시에 모든 역량을 취업준비생에 집중할 때 실질적인 의미와 효과가 있는 것이다. 쉽지 않지만 그래도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전문가 자질이며 컨설턴트로서 사명인 것이다.
컨설팅 전에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
어설프고 왜곡된 취업 잡담은 단순히 잡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구직자의 취업기회를 빼앗고, 취업혼란을 주며 결국엔 취업저항감을 주어 취업의욕을 상실하게 한다.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김운형 이력
쌍용그룹 인사팀 차장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단국대 겸임교수 역임
한국고객서비스협회 대표
국가공공기관 채용평가 및 면접위원
* 위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