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부동산 시장의 가격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아울러 8월 수도권 11만호를 포함한 신규공공택지 13만호 후보지를 발표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주택시장 참여자들은 과도한 기대심리, 막연한 불안감,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따른 추격매수 보다는 정확한 정보와 합리적 판단 하에 시장참여와 의사결정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부동산 시장 동향에 대해서는 “서울과 수도권 매매시장은 개발 호재 지역 중심으로 가격 불안이 지속되고 전세 시장은 6월 들어 강남 4구 중심으로 불안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공급 측면에서 올해 입주물량이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서울·강남4구의 정비사업 이주수요도 하반기 큰 폭으로 감소한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택가격 하방 리스크 작용
홍 부총리는 “단기적으로 소득과 괴리된 주택가격 상승이 있으나 갈수록 과도한 레버리지가 주택가격 하방 라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내일부터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시행되고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 등은 주택 시장으로 들어오는 유동성 유입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영끌’ 혹은 ‘빚투’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또한 2·4대책의 일환인 도심개발 사업 및 공급 확대와 하반기 시장교란 행위에 대한 단속 강화를 예고했다.
신규 공공택지 순차 발표
아울러 “신규 공공택지 25만 가구(수도권 18만 가구) 중 미발표한 13만 가구(수도권 11만 가구)는 투기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8월 이후 순차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선 신축 매입약정, 공공전세주택 등 하반기까지 3만8000가구, 내년까지 총 8만 가구를 차질없이 확보하고 청년 전세 5000가구도 추가 공급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주민 10% 이상 동의를 확보한 24곳 도심 개발 사업 후보지를 대상으로 예정지구 지정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부동산시장은 수급에 의한 가격 결정 이외에 투기적인 성격의 시장교란 행위에 좌우되는 측면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 4대 부동산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 범부처 차원의 종합점검과 단속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