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넘는 부자 39만 3천명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4일 펴낸 ‘2021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현금·예적금·보험·주식·채권 등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는 39만 천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0.07% 수준이었다. 이는 1년 전 35만 4천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같이 부자가 늘어난 이유는 코스피지수가 2019년 말 2198에서 2020년 말 2873으로 30.8% 급등하면서 주식 가치가 상승, 부자 수가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 KB금융의 분석이다.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2천618조원으로 전년도보다 21.6%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고 1인 평균 금융자산으로 환산하면 66억 6천만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은 부자를 자산가(금융자산 10억원 이상~100억원 미만), 고자산가(100억원 이상~300억원 미만), 초고자산가(300억원 이상)로 세분화했다. 특히 초고자산가는 7800명으로, 전체 부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15%로 1년 사이 0.3%포인트 늘었다. 이들은 전체 가계 금융자산의 28%인 1천204조원, 1인당 평균 1천550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가상화폐는 신뢰 못해
부자들은 전년보다 올해 금융자산 투자금액은 늘리고 부동산자산과 기타자산 투자금액은 그대로 두는 전략을 택했다. 이는 자산을 불리기 위해 높은 수익률만큼 큰 손실률도 감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적극·공격투자형이 27.5%로 전년(22.3%)보다 많았다. 또한 앞으로도 주식투자(31.0%)와 예·적금 투자금액(10.8%)을 늘리겠단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장기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투자처로는 10명 중 6명이 주식을 택했다. 다만 가상화폐에 대해서는 투자손실 위험성, 거래소 신뢰부족, 관련 지식 정보 부족 등의 이유로 투자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올 6월 1일부터 7월 16일까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20세 이상 개인 400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