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한국은행은 25일 금유통화위원회를 열고 11월 기준금리를 현행 0.75%에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됐던 제로금리 시대가 20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또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의 4% 수준을 유지했고, 물가 전망치는 기존 2.1%에서 2.3%로 상향 조정했다. 금리 인상 배경은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가계부채가 누적되는 등 금융불균형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인상 공감대 형성

사실 금리인상의 공감대는 그 이전부터 있어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0월 금통위 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후 시장금리나 여수신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차입비용이 확대되면서 차입에 의한 수익 추구 성향은 완화되는 그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1차례 금리 인상만으로 정책 효과 가시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이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100%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지금 경기흐름이라면 11월 금리를 올려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는 물가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이는 2012년 1월 이후 9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또한 3분기 기준 가계부채는 1천844조 9천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전분기 대비 증가 폭은 36조 7천억원으로 2분기(43조 5천억원)보다 축소됐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9.7%로 2019년 4분기 이후 계속 상승해온 후 7분기 만에 낮아졌다. 하지만 이는 신용대출 축소에 따른 것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20조 8천억원으로 2분기(17조 3천억원)보다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