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정부가 밤 9시까지인 식당 및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을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사적 모임을 4인까지에서 6인까지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14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같은 조정안을 확정해서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오는 17일부터 설 연휴 이후인 다음달 6일까지 3주간 적용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세 때문에
이같은 방침을 유지하는 이유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세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제한 조치를 기존 대로 유지할 경우 자영업자의 고통은 더욱 커지기 때문에 사적 모임 인원을 확대한 것이다.
다만 식당·카페·실내체육시설·노래방·목욕탕·유흥시설 등은 밤 9시까지, 학원· PC방·키즈카페·안마소 등은 밤 10시까지 영업하는 제한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추경 편성
이와 더불어 방역 장기화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기로 했고, 이달 내 국회에 추경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정부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보다 두텁게 지원하기 위해 초과세수 등 가용한 재원을 최대한 활용해서 추경을 편성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또한 “절박한 상황에 처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심정을 감안해 국회의 신속한 심의와 처리를 미리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설 연휴에 대해서도 호소를 했는데 김 총리는 “이번 설 연휴도 고향 방문, 가족·친지와의 만남과 모임을 자제해 줄 것을 다시 요청드리게 됐다”면서 송구하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오미크론 바이러스 전파 속도에 대해서는 “오미크론의 가공할 전파력을 감당해 낼 수 있도록 속도와 효율에 방점을 두고 방역과 의료 대응, 사회 필수기능 유지까지 대비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최근 확진 추세에 대해서는 “방역지표가 다소 호전되는 모습”이라면서도 “확진자가 더 이상 줄지 않고 있고, 특히 지난주부터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이 빨라지면서 우세종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