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석원 기자]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곧 기업회생절차에서 졸업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스타항공은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는 등 재이륙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 8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종결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법원은 이스타항공이 제출한 보고서를 검토한 뒤 회생절차 종결 여부를 이달 내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생절차 종결 신청은 지난해 2월 서울회생법원이 이스타항공의 회생절차를 개시한 지 1년 1개월 만이다.
◇ 이스타항공 매각일지
이스타항공은 지난 2019년 경영난에 비상 경영체제 돌입해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스타항공이 지난 2020년 3월 국제선·국내선 운항이 중단되고, 같은 해 5월 운항증명(AOC) 효력이 정지된 데 이어 같은 해 7월 제주항공이 인수를 포기하면서 청산 위기를 맞았다.
이에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2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고, 이스타항공은 같은 해 5월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골프장 관리·부동산임대업체 ㈜성정을 인수자로 선정했다.
지난해 6월 ㈜성정과 이스타항공은 계약서에 이스타항공 직원의 고용 5년 승계 내용을 담는 등 조건부 인수·합병(M&A)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9월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했지만, 항공기 리스사와의 채권 규모를 두고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인수 무산 위기는 계속됐다.
결국 리스사들이 이스타항공 입장을 수용하면서 협상은 진전됐고, 지난해 12월 ㈜성정이 인수자금 700억 원과 운영자금 387억 원을 투입해 인수 작업을 모두 완료하면서 조금씩 날갯짓을 시작했다.
실제로 이스타항공은 국제 항공운송사업 AOC 인가를 국토교통부에 신청하며 재운항 준비에 착수했다.
AOC는 항공사가 운항 개시 전 안전 운항을 위해 필요한 전문인력이나 시설, 장비 및 운항, 정비지원체계를 갖췄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일종의 안전 면허이며, 항공사의 운항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또한 올해 1월 종사자 교육훈련에 필요한 업무·훈련 교범 규정을 가인가 받으며 AOC 취득 절차를 진행 중이다.
더불어 이스타항공은 올해 2월 형남순 ㈜성정 회장을 이스타항공 회장으로 선임하는 등의 경영진 인사와 함께 3실, 7본부, 28팀, 2파트, 5지점으로 조직 개편도 단행하며 본격적으로 뼈대를 갖췄다.
아울러 이스타항공은 AOC 최종 인가가 나면 그동안 끊겼던 ‘김포-제주’ 노선부터 운항을 재개하고, 추후 국제선 운항도 검토할 예정이다.
현재 여객기를 3대 보유 중이지만, 운항 확대에 따라 연말까지 여객기 10대를 보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