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제주도소상공인 “제주도가 농협에 소상공인 팔아넘겨”
[산업리뷰] 제주도소상공인 “제주도가 농협에 소상공인 팔아넘겨”
  • 이영선 기자
  • 승인 2022.03.18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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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제주도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들이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을 지역 대형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에 대해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8일 제주도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들이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을 지역 대형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에 대해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제주도가 오는 6월부터 지역화폐 ‘탐나는전’을 제주 지역 및 하귀 농협 하나로마트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놓자 제주 지역 소상공인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도는 지난 14일 ‘제주 지역화폐 발행 자문위원회’를 열고 탐나는전 정책발행 규모 확대, 소상공인 가맹점 이용 장려 시책, 농협하나로마트 가맹점 등록 허용 등 안건을 논의했다. 이에 이달 중 지역화폐 발행 및 운영 지침을 개정하고 6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그러자 도내 소상공인단체는 제주도의 계획이 지역상권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하나로마트에서 탐나는전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소상공인 “농협·임직원 배 불리는 일”

제주특별자치도소상공인연합회는 18일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 농협 토호 세력들의 집요한 로비에 지역 정치인과 제주도가 굴복했다면서 “공룡기업인 농협과 임직원들만 배 불리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지방선거 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특정집단을 대변하는 출마자들을 반드시 표로 응징하겠다면서 제주도의 탐나는전 농협 사용에 대해 반대했다. 연합회는 “제주도는 말도 안되는 모순된 논리로 지역 유통대기업 절대강자 편만을 대변하려 하지 말아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박인철 연합회 회장은 제주도가 거대 공룡기업 농협에 소상공인들을 갖다 바쳤다면서 소상공인들을 팔아넘겼다고 주장했다.

탐나는전 발행 취지 안 맞아

제주도 지역화폐 탐나는전은 지역 소상공인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만든 지역화폐이다. 이런 이유로 중소기업법이 정한 연매출 500억원을 초과하는 농협 하나로마트에는 사용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 14일 제주도는 지역화폐 자문위원회를 열어 사용자 편의와 농민 수당 지급 등의 방안을 위해 행정시 동(洞) 지역과 하귀농협 하나로마트 가맹점 등록 안건을 허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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